'고사2', 거침없는 상승세..이유는 3가지!

[아시아경제 황용희 박종규 기자]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이하 ‘고사2’)이 개봉 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 60만명을 겨냥하며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달 28일 개봉한 ‘고사2’는 지난 2일 하루 전국 283개 스크린에서 5만 5658명을 동원하며 국내영화 일일관객수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고사2’는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수 54만 4849명을 기록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엔 ‘불신지옥’, ‘요가학원’, ‘여고괴담5’ 등 한국 공포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제 무서움만을 추구하는 공포물은 한국 영화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 공포영화는 시장이 넓지 않은 데다, 관객들이 추리, 스릴러 등으로 옮겨감으로써 공포물이 설 자리는 없어진 것이다.그래서 지난 주말 ‘고사2’ 청주 무대인사 도중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앞으로 공포영화는 안하고 싶다. 팬들의 구미를 맞추기 너무 힘들다. 10대 후반의 팬들을 제외하곤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럼에도 ‘고사2’는 뜻밖의 선전을 지속, 새로운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그래도 여름…공포물이 최고!‘고사2’는 공포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충분히 활용했다. 그래도 여름엔 '공포물이 최고'라는 팬층의 마음을 뚫고 들어간 것.`더운 여름 등골이 오싹하는 공포물을 찾는 여성층, 그 중에서도 학생층에게는 ‘고사2’가 더없이 좋은 콘텐츠이다. 따라서 ‘고사2’는 무더운 여름이라는 시기적 요인에 ‘공포영화’라는 장르적 특성까지 연결되면서, 좋은 반응을 일궈낸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여름 국내 영화계에는 공포물이 거의 없는 것도 큰 힘이 됐다. 공포물로는 ‘고사2’와 함께 오는 19일 개봉할 ‘폐가’가 전부다.
처음 예매율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영화관을 찾으면서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이유는 공포영화에 관심을 갖는 여학생등 10대 팬들이 집중적으로 영화관람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너희가 홍보에 대해 알아!‘고사2’의 선전에는 ‘엔터테인먼트계의 승부사’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의 진두지휘도 한몫하고 있다. 오는 7일에도 그는 티아라 멤버들과 부산 지역을 함께 돌며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그는 지난달 28일부터 ‘고사2’ 출연진과 티아라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윤시윤과 황정음 주축의 팀이 있고, 또 다른 팀에는 티아라 지연 등 청춘스타들이 뭉쳐 전국을 순회한 것. 그는 오는 7일에도 예외없이 배우들과 부산지역을 누빌 작정이다.그는 "티아라 멤버들에게 감사한다. 동료인 지연의 첫 영화출연을 돕기 위해서 자신들의 일도 제치고, 무대인사에 나서고 있다. 또 주인공 황정음과 또 다른 주인공 윤시윤도 쉴새없이 영화관을 찾고 있다. 이들의 등장으로 학생 팬들이 50%이상 늘었다. 이같은 ‘절묘한 무대인사 스케줄’로 인해 ‘고사2’의 개봉 첫날 스코어가 11만명을 육박한 것만 봐도 무대인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수 있다"고 말했다.그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무대인사가 흥행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마케팅이 영화흥행을 이끈다윤시윤 황정음 지연 등 최근 국내 연예계를 이끌고 있는 매우 ‘핫(Hot)한 연기자’들의 출연도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꿈의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인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을 비롯, ‘자이언트'에서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는 황정음, 그리고 최근 최고의 아이돌그룹으로 떠오른 티아라 지연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 큰 관심을 이끌어낸 것.특히 윤시윤과 황정음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화제를 모은 후 정극(제빵왕 김탁구, 자이언트)에서 선전하고 있고, 다시 영화 '고사2'에 출연하는 똑같은 행보를 거듭, 큰 이슈가 되고 있다.윤시윤 소속사의 정재건 실장은 “윤시윤이 스타로서 성장해 가는데 이번 영화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사2'가 1백만명만 들어도 윤시윤의 목표는 달성한 것이나 진배없다”고 말했다.어려움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고사2’가 과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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