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데뷔하던 날] 디카프리오가 타는 '럭셔리' 차는 한국산?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국산車

비트 트랙스 범블비 변신 전 모습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네시스를 탄다?'지난 21일 개봉해 여름 휴가철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SF 액션 스릴러 영화 인셉션(Inception).크리스토퍼 놀런이 감독, 각본, 제작을 맡은 인셉션은 '생각을 훔치는 거대한 전쟁'에 대한 시나리오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돔 코브 역)가 주연으로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이 영화의 중반부에 '반가운' 국산차가 등장해 화제다. 디카프리오를 태운 차가 비가 쏟아지는 꿈속의 도시로 들어가는 와중에 기차와 부딪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와인색 세단. 바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다.

현대 제네시스

인셉션에 등장한 제네시스 외에도 지금껏 할리우드 영화 속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은 국산차는 많다.스파이 영화의 새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본' 시리즈 2편 '본 슈프리머시(2004년)'에는 현대차 EF쏘나타가 5분 동안 쉬지 않고 나왔다. 인도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전에서 러시아 저격범이 주인공을 쫓아갈 때 타는 차로 등장했다.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는 현대차 엑셀, '죽여줘 제니퍼'에는 기아자동차 리오가 등장해 한국 자동차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보레 카마로

지난 6월 한국에서 개봉돼 성공을 거둔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에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시보레 카마로 등 GM대우 관련 차량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영화에서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스키즈란 로봇 캐릭터로 나와 트랜스포머의 아이콘인 오토봇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 보다 등장 횟수가 많았다. 인간들의 수호자인 오토봇 군단에서 스키즈는 시보레의 트랙스를 모델로 한 머드플랩과 함께 트랜스포머2의 중요한 캐릭터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지난 2007년 뉴욕모터쇼에 선보인 GM의 차세대 글로벌 미니 컨셉트 카 '비트(Beat)' '그루브(Groove)' '트랙스(Trax)' 중 비트와 트랙스가 영화에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했다.이후 양산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박빙의 대결을 펼쳐 최종적으로 '비트'가 선정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전 세계 각국에 시보레 '스파크(Spark)'로 수출되고 있다.

시보레 볼트

'범블비' 캐릭터는 시보레 카마로가 담당했다. 시보레 카마로는 지난 4월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에 최초로 공개됐으며 내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를 앞둔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도 전기 채찍을 휘두르는 '졸트' 캐릭터로 출연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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