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분야·30대 정책과제·40대 검토과제 선정, 실·국장 책임제, 회의시간 줄이기 등 업무효율도 꾀해
염홍철 대전시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의 한 달은 조직안정과 분위기 변화를 꾀하며 시정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조직 안정화=염 시장이 취임하면서 공무원들이 걱정했던 점은 ‘보복인사’였다. 하지만 염 시장은 ‘보복인사’는 없다고 여러번 강조하면서 조직안정을 우선했다. 이에 따라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를 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대전과 연고가 없는 중앙당 대변인 출신을 정무부시장으로 앉힌 건 두고 두고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또 취임 하자마자 실·국장 책임제를 들여와 회의시간을 줄이고 업무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여기에 공로연수제 폐지, 의무적 행사 참여 줄이기, 공무원 부인모임 폐지 등 관행으로 굳어진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현안사업 챙기기=염 시장이 당선 후 한 달간 대전시 민선 5기 공약실행위원회가 꾸려져 8대 분야, 30대 정책과제, 40대 검토과제 등 70개 사업을 선정·발표했다.30대 핵심정책과제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및 국방벤처단지 조성(경제과학) ▲용계동 스포츠테마파크 조성(문화예술체육) ▲의료·웰빙 관광도시 조성(복지) ▲3대하천 생태복원(환경녹지) ▲도시철도 2호선 조속한 건설 ▲택시 감차정책 추진 및 활성화 지원(교통) ▲서남부권 호수공원 조성(도시개발) ▲시정 전 분야에 민·관 협치제도 도입(일반행정) ▲친환경 학교 무상급식 시행(교육) 등이다.이에 대한 지원을 받기 위해 자유선진당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세종시 유출 대기업의 대전유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와 HD드라마타운 유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유치 등 3가지를 챙겨줄 것을 요청했다. 실·국 업무보고를 받은 뒤인 19일부터 5일간 5개 자치구 순방에 나섰다.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원도심 활성화, 도시철도 2호선, 의료관광 등 중요 현안에 대해 구청장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어 중앙부처를 찾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영상제작단지(HD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선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지정을 요청했다.
◇과제와 걸림돌=원도심 활성화로 추진되는 재개발사업 중 첫 테이프를 끊는 대흥 1구역 재개발사업이 주민간 마찰 등으로 삐그덕거리고 있어 원도심활성화 공약이 출발도 하기 전에 소금을 뿌린 상황이다. 게다가 도안신도시의 2단계사업을 접고 호수공원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과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짓겠다는 ‘사이언스 타워’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펼칠 수 있는 공약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염 시장이 어떤 보완책을 마련할 지 지켜볼 일이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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