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샤방샤방' 샤이니가 돌아왔다. 샤이니가 두 번째 정규음반 '루시퍼(Lucifer)'로 9개월여 만에 컴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근 한 TV프로그램 녹화 현장에서 만난 샤이니는 한층 남자다워진 모습이었다. 이날 부상으로 빠진 민호를 제외한 네 명은 인터뷰가 시작되기도 전에 그의 걱정부터 털어놓기 시작했다. "인터뷰 자리에 민호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얼른 나아서 함께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온유)""5명이서 계속 함께 하다가 한 명이 빠지니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현재 치료 잘 받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종현)" 샤이니는 이름처럼 '블링블링'한 미소년의 이미지가 강한 그룹이었다. 퍼포먼스는 강했으나 '귀여운 남동생'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정규 앨범 '루시퍼'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멤버들 각각 이번 앨범의 많은 부분에 참여했어요.곡 작업은 물론, 헤어스타일이나 재킷 사진 콘셉트 등에 있어 계속 상의하고 또 상의했죠. 혹자는 파격적인 '변신'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해요. 과거 남동생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청년의 이미지랄까?(웃음)"(종현) 그러고 보니 이제 샤이니는 고등학교 2학년인 태민을 빼고는 모두 20살 초반의 건장한 청년이다.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이들이, 그래서 마냥 막내동생 같던 이들이 이제는 진짜 남자가 돼 있었다. "요즘 나이 어린 남성 아이돌그룹 후배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요. 특히 요즘 저보다 어린 그룹 멤버들을 보면 긴장되기도 하고 압박감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태민)"과거 선배들이 우리를 보고 느끼셨을 감정들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실력있는 후배들을 보는 일은 언제나 재밌고 즐겁죠. 귀여운 느낌도 들고요.(웃음)"(온유)
팀 색깔이 한층 성숙해진 샤이니는 이제 해외시장에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링딩동'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최근에 캄보디아에서 공연을 한 번 했었는데 만 명 이상의 현지 팬분들이 찾아오셨더라고요. 그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희들의 인기가 현지에서 그 정도일 줄 몰랐거든요. 특히 태국에서는 한국 가수들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인데 저희 '링딩동' 댄스가 유난히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키)아시아 음악시장의 제패가 멀지 않았다는 말에 종현이 "우리의 꿈은 우주 제패다. 그 날이 멀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만큼 샤이니의 꿈은 원대했다. "자연스럽게 커가는 샤이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음악적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저희는 트렌디한 음악을 따라가기 보다는 우선 '음악이 샤이니라는 팀 색깔에 맞나'라는 생각을 하고나서 활동에 나서죠. 그만큼 샤이니 고유의 음악 색깔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종현)"후배들이 저희의 음악적 색깔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그룹이 되는 것이 꿈이예요. 문화적 트렌드 세터가 된다면 더 좋고요. '국내 최고의 컨템퍼러리밴드는 샤이니'라는 인식을 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 목표는 변하지 않았어요."(온유)"음악으로 우주 제패를 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종현의 이야기에 왠지 믿음이 가는 이유는 바로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샤이니의 이런 모습 때문. 이제 막 자신들의 꿈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샤이니가 음악이라는 붓으로 채워갈 그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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