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서기자
GS건설, 반포 자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매매가야? 전세가야?' 전세가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있다. 최근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올들어 침체된 매매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서초구 반포동의 랜드마크인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유달리 높은 가격대의 전세가가 형성돼있다.현재 입주 2년차에 접어든 반포 자이는 중대형 전세가가 ▲165㎡의 경우 9억~10억원 ▲198㎡의 11억~11억5000만원 ▲264㎡는 12억~14억 ▲298㎡, 300㎡ 12억~14억원선을 보이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173㎡ 9억~10억 ▲205㎡ 9억5000만~12억5000만원 ▲269㎡은 13억~15억 대이다. 단순 비교하자면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173㎡의 전세 가격이면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래미안 109㎡이나 도봉구 래미안 104㎡을 2채 살 수 있는 셈이다.래미안 퍼스티지 커뮤니티 시설 내 길이 20m 규모의 실내 수영장.
게다가 반포동 일대에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은 것도 이 두 아파트의 몸값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반포 자이'는 기존 노후화된 저층의 반포주공3단지 2400가구가 재건축돼 3410(85∼30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2008년 말 입주를 시작해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새 아파트나 다름없다.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총 2444가구 규모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이보다 늦은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데다, 주요 학교가 반포 자이보다 더 인접해 있어 전세가가 자이보다 다소 높다.부동산114의 이호연 과장은 "이들 아파트가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기반시설이 풍부해 수요층이 두꺼운 편"이라며 "서초 지역이 전반적으로 노후화돼서 새 아파트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의 '반포 힐스테이트'가 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포동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힐스테이트'는 지난 6월 모델하우스 개관을 시작으로 현재 분양에 나선 상태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한 3.3㎡당 2670만∼3180만원선으로 책정해 향후 전세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