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0~6000마리 잡아…성어기인 8월까지 조업 이어지고 어획량도 늘듯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본격 오징어잡이 철을 맞아 태안군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오징어가 동해안에서 한창 잘 잡혔을 때의 울릉도를 연상시킨다. 31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해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서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근흥면 안흥항이 입·출항 어선과 이를 사고파는 상인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10여척의 배가 오징어잡이에 나서는 안흥항엔 최근 장마 등으로 하루 어획량이 5000~6000여 마리에 이른다. 하지만 성어기인 내달 초부터는 어선과 어획량이 모두 크게 늘 전망이다. 특히 8월말까지는 태안지역 어선은 물론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형성이 부진한 동해안 어선들까지 가세해 안흥항 일대는 문전성시를 이뤄 여름밤을 훤히 밝힌다. 수년전부터 해마다 성어기 땐 척당 2000여 마리의 오징어를 잡아 수협에 위판, 태안이 새 오징어집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태안산 오징어는 값이 싸고 맛이 좋은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도착,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서울지역 수산물도매상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서해안 오징어 어획시기가 태안반도 해수욕장 개장과 맞물려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산 오징어 통째로 찜을 하든가 구워 내장과 함께 먹는 산 오징어 통구이는 바닷가 별미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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