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은 27일 "법정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장기·고정금리 위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u-보금자리론을 업그레이드 시켜 공사의 대표상품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임 사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임 사장은 "지난 14일 아시아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법정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 장기자금조달 길을 연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며 "금융권의 외화자금 조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우리나라 주택금융의 장기 고정화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외화표시 커버드본드를 연 2회 이상 정례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며 이를 금리설계형 'u-보금자리론‘의 효과적인 유동화 수단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임 사장은 "현재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90% 이상이 변동금리형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이 되면 서민층의 이자부담 증가와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심각한 시장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커버드본드가 지표채권으로 자리매김되어 초기진입 비용 등이 절감될 경우, 향후 은행권 발행물 대비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의 저비용 외자조달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를 통한 커버드본드 발행기반 조성으로 은행권의 장기자금 조달을 지원하여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아울러 공공부문의 새로운 외화조달 창구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공사는 U보금자리론의 상품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장기ㆍ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 사장은 "U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수준으로 낮추면서 출시 한달 반 여만에 2만2000여명· 2조700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며 "대출증빙서류 제출절차를 개선해 고객편의를 제고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현재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주민등록 및 소득정보 제공을 온라인화 해 u-보금자리론을 진정한 유비쿼터스 금융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공사는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 확대를 위한 '특례보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ㆍ중산층(연간소득 3000만원이상) 대상의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 특례보증 상품을 개발ㆍ지원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증거절 등급인 10등급자 중 상대적으로 보증 사고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고객군을 9등급으로 분류, 보증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함으로써 저신용자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10등급 중 50% 정도를 선별해서 9등급화 하고 보증 승인률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 안정과 점검하고 있으며 10월 초부터는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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