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2차 전지 공급에 대해 "앞으로 깜짝 놀랄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SK에너지는 23일 오전 열린 2010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구 사장은 "대전 대덕의 2차 전지 1호 공장라인에서 100MW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며 "2차 전지 공장 확장은 대전에서 1시간 거리 내 국내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2차 전기(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100MW 생산 규모는 전기차 5000대, 하이브리드차 기준 16만~18만대에 공급하는 물량이다.구 사장은 "국내 2차 전지 기술은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어 해외에서 공장을 설립할 경우 기술 누출 우려가 있다"며 "2차 공장 부지는 대전연구소와 긴밀한 논의를 할 수도 있고, 수요지와 거리가 가까운 것을 염두해 국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미 SK에너지는 지난해 다임러 그룹 미쓰비시 후소와 2차 전지 공급 MOU를 체결했고, 올해는 현대ㆍ기아차와 양산체제로 개발하고 i10에 2차전지를 공급키로 했다. 특히 구사장은 "미국 3사에 공급하려면 'US ABC'라는 평가기관에서 품질이 통과돼야 입찰에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SK에너지)가 평가가 들어갔다"며 "평가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실력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 관련한 M&A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중이지만 자세하게 말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SK에너지는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구 사장은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FCC를 비롯해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SK에너지는 하반기 화학제품에서 중국ㆍ중동 설비 본격 가동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돼, 하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제품 수급 조절을 계획하고 있다.구 사장은 내년 전망에 대해선 "한마디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국제유가ㆍ정제마진ㆍ환율 등 세계적 경기회복과 변수가 많아 내년도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글로벌 출구전략과 잉여 수요가 얼마나 남았는지, OPEC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내년도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내년 1월 1일 부로 석유ㆍ화학사업 분사를 실시한다.구 사장은 "분사의 목적은 사업의 전문성과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대효과를 통해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한편, SK에너지 2010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1조3036억원, 영업이익이 62% 늘어난 5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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