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년 연속 무쟁의 타결에 '한걸음' 다가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사상 처음으로 임금협상 2년 연속 무쟁의 타결에 한걸음 다가섰다. 일부 사안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졌기 때문이다.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1시20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차 본교섭을 벌였다.노사는 조합원 고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 확약서를 체결하는 방안과 사측이 공식 요청했던 품질향상에 노사가 공동노력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안을 마련했다.강 대표이사는 지난달 14일 가진 올 임협 첫 상견례에서 "올해 말까지 품질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확정하고 노사공동으로 추진하자"고 노조에 공식 제안했으며, 이를 노조가 받아들였다.노사는 이와 함께 울산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논의, 추진하는 별도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방안에도 의견일치를 봤다.강 대표이사는 "오늘 임협을 끝내자"고 잠정합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한편 노사는 임협안 중 남은 부분인 임금 인상 및 성과금 지급, 직군체계 개선, 주간연속 2교대제 등 4가지 쟁점을 놓고 팽팽한 막판 줄다리기를 폈다.노사는 이날 중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7월 말로 잡힌 여름휴가 전 타결이 무산된다. 이에 따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교섭에 적극 임하고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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