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와 '아저씨'(왼쪽부터)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강우석 감독의 영화 '이끼'가 21일 현재 142만 141명을 동원, 150만 관객을 향해 맹렬히 대시중이다. 또 원빈이 원톱으로 나선 영화 '아저씨'도 요즘 홍보에 주력하며 '입소문 마케팅'에 여념 없다.이들 두 영화의 목표는 '이클립스' '나잇앤데이' '슈렉포에버' '인셉션' 등 외화들이 득세하고 있는 한국영화 시장을 사수하는 것.일단 첫번째 목표는 달성한 셈이 됐다.'이끼'가 '충무로의 파워맨' 강우석을 비롯, 정재영, 박해일, 유선,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워 선전중이기 때문. '이끼'의 경우 강우석감독에게 '관객 3천만명 동원감독'이란 영예를 안기며 '강력한 감독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아저씨' 또한 원빈카드가 먹히면서 20∼30대 여성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아저씨' 홍보사의 장보경대표(딜라이트)는 "최근 조사를 해보니 '아저씨'의 힘은 원빈에게 나오는 것 같다. 20대 여성층을 상대로 좋은 반응이 역력하다. 그래서 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영화적인 힘에 원빈의 티켓파워가 가세한다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끼'와 '아저씨'의 마케팅 전략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채롭다.동명의 웹툰(윤태호 작가)을 영화화한 '이끼'는 화려한 캐스팅을 전면에 배치해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비해 '아저씨'는 원톱 원빈을 내세워 '입소문'을 내고 있다.한마디로 홀로 임무를 수행하는 '저격수'(원빈)의 정교함과 정재영, 박해일, 허준호, 유해진, 유준상, 유선, 강신일 등 '강우석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연합군'의 힘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아저씨'는 원빈이외에 그의 유일한 친구로 나오는 꼬마(소미) 역의 김새론이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을 정도로 인물난이다. 물론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끝까지 몰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이 영화적 재미를 저해한다고는 볼 수 없다.다음달 5일 개봉하는 '아저씨'는 '이끼'와 3주차 간격을 두고 있다.과연 홀로 임무를 수행하는 '저격수' 원빈이 강할지, 다양한 루트로 공략해 오는 '연기 연합군'이 강할지, 이들 두 영화의 흥행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