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암바' 윤동식, '미국 진출? 일본만 고수한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윤동식(골든나래개발)은 오는 8월 일본으로 떠난다. 여름휴가는 아니다. 9월 치를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윤동식은 “국내에서는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며 “해외에서 훈련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은 한 번의 체험으로 끝나는 법이 없다. 국내 격투기 시장에 적용할만한 점을 유심히 살펴본다. 쉰 살이 되어서도 선수를 꿈꾸지만, 후배들의 꿈을 함께 돕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연마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훈련 시스템만큼은 다르다. 일본은 저변이 넓고 미국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한 번 갈 때마다 경기 동작을 효과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기계들이 눈에 들어온다.”일각에서는 지난해 후반부터 일본 격투기 시장이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윤동식은 고개를 내젓는다. 그는 “일본에 체류하며 한 번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전 세계 공중파 방송 골든타임에서 생방송으로 격투기가 중계되는 건 여전히 일본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침체에 빠졌더라도 분명 위기를 교훈삼아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사실 윤동식에게 드림 무대는 고마운 존재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끊임없는 성원을 보냈다. 윤동식은 “배려에 늘 감사한다”며 “미국 진출 제의가 오더라도 의리를 지키기 위해 거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일본과의 끈은 은퇴 뒤에도 이어질 계획이다. 윤동식은 “드림 측과 맺은 인연을 계기로 이전에 타카다 노부히코가 프라이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선수 출신으로 국내에서 프로모터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준비는 척척 이뤄지고 있다. 오는 9월 지인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체육관 자리를 모색한다. 윤동식은 “좋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잡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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