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브리티시오픈 첫날 14번홀에서 러프를 탈출하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쿼드스포츠제공<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인트앤드루스가 착해졌다(?)"강한 해풍과 함께 깊은 러프, 항아리벙커. 그야말로 악천후와 난코스가 어우러져 선수들을 괴롭히기로 악명 높은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의 개최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가 첫날은 아주 화창한 날씨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무려 8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등 16일(한국시간) 끝난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무려 73명이었다. 지난해 '환갑투혼'으로 뉴스를 만들었던 톰 왓슨(미국)이 "세인트앤드루스가 마치 옷을 입지 않은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다.전날 비가 내려 딱딱한 그린은 푹신해졌고, 이날 오전에는 바람까지 불지 않았다. 선수들은 마음 놓고 핀을 공략했고, 볼은 떨어진 그 자리에 그대로 멈췄다. 하지만 행운은 오전조 선수들에게만 주어졌다.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스코틀랜드의 날씨는 서서히 특유의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실제 리더보드 상단의 16명 가운데 오후조 선수들은 양용은(38)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8위(5언더파 67타)에 오르는 등 등 4명뿐이었다. 웨스트우드는 "오전과 오후의 기상 여건은 천지차이였다"면서 "아침에 출발했다면 상당히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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