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대 수출품 선박·전화기·반도체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글로벌 경쟁 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품목에서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년 전 최대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이 지난해에는 6위로 5계단이나 밀려 났으며 우리나라 핵심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선박이 1위 자리에 올라섰다.1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3대 수출 품목은 선박(372억달러), 유무선전화기(295억달러), 전자집적회로(243억달러) 순이었다. 2008년의 최대 수출 품목이 석유제품(366억달러), 선박(344억달러), 유무선전화기(344억달러)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셈이다.지난해 10대 수출 품목에는 선박 외에 액정디바이스(233억달러), 자동차(223억달러), 석유제품(221억달러), 차량용 부분품(109억달러), 방송수신기기 부분품(57억달러), 특수선박(52억달러), 사무용 부분품(50억)이 포진했다. 2008년과 비교하면 지난해는 10대 수출 품목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수출 품목 순위에서 자동차가 4위에서 5위, 석유제품이 1위에서 6위로 밀렸다. 반면 선박은 2위에서 1위, 유무선전화기는 3위에서 2위, 전자집적회로는 5위에서 3위, 액정디바이스는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이들 10대 수출 품목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2%로 2008년의 51.6%보다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자동차가 2004년까지 줄곧 수출액 기준 1위를 기록했으나 2008년 이후 선박이 1위를 기록해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품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입 품목의 경우 원자재, 부품 소재 위주로 구성돼 있어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로 507억달러 어치나 도입했으며 반도체(266억달러), 천연가스(138억달러), 석유제품(127억달러), 석탄(99억달러), 철강판(92억달러), 컴퓨터(80억달러), 정밀화학원료(51억달러), 원동기 및 펌프(50억달러),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48억달러)가 10위권에 들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수입 품목은 2008년과 동일하며 철강판과 석탄은 자리바꿈을 했다. 2008년에는 철선철 및 고철과 동 제품이 10위 품목에 들어갔으나 지난해에는 빠졌다. 10대 수입 품목의 총수입액 대비 비중은 지난해 45.0%로 2008년의 50.0%에 비해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수입의 경우 원유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체 연료를 개발하지 않는 한 원유가 앞으로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해 10대 수출입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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