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세계적 반도체 업체 인텔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자 국내 IT주가 동반 오름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선전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양상이다.14일 오전 9시4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2000원(2.76%) 오른 8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6월 말 이후 계속 76만~80만원의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LG디스플레이(1.77%), LG이노텍(2.80%), LG전자(1.11%)도 오름세다. 장 초반 1%대 상승세에 머물던 하이닉스는 이 시각 현재 2.81%까지 오르면서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증권주 역시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1759.77까지 치솟자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이 5.76% 상승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4.04%), 교보증권(3.52%), 삼성증권(3.33%) 등도 강세다.한편 인텔은 전날 2분기 영업이익 4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08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 보다 34% 증가했고 순이익은 28억9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대 급등했다. 인텔 측은 "기업고객들이 컴퓨터, 특히 노트북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 IT 지출 회복의 본격화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3분기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사상 최고 실적을 냈지만 또다른 대형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하반기에도 D램 공급증가가 쉽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며 "즉 양호한 수요에 쉽지 않은 공급증가는 하반기에도 D램 가격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반도체 주식에 대해 낙폭이 과대했다는 관점이 아닌 하반기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도 좋겠다"며 "충분히 의미있는 매수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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