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무제한, 모바일인터넷 전화, 회선수 따라 유선 상품 무료 제공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대한민국 통신시장에 SK텔레콤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이통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키로 한데 이어 휴대폰 가입 회선 수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서비스를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 통신환경 지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대거 내놓았기 때문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모바일인터넷 전화를 전격적으로 시행한다"며 "도입 여부에 대해 논란이 됐던 서비스를 무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시행하며 국내 통신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3세대(3G)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키로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테더링(스마트폰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노트북 등 다른 기기로 나눠 쓰는 기술) 서비스도 전격 허용해 사실상 스마트폰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노트북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됐다. 모바일인터넷 전화도 허용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매월 약 16시간 정도의 모바일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의 성능 고도화와 개방형 와이파이존, 4세대(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정 사장은 "속도가 느려서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제대로 쓸 수 없다"며 "3G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연초 목표였던 1만개에서 1만5000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그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 LTE 서비스를 서울 지역서 상용화하고 2012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 2013년 전국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통합 상품도 획기적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가족들의 휴대폰 가입 년수에 따라 기본료를 10, 30, 50% 할인해주는 '온가족 할인제'를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는 가입 회선수에 따라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홈상품을 내놓았다. 정 사장은 "초당요금제 도입에 이어 혁신적인 통신 서비스 방안을 대거 선보이며 국내 통신업계의 서비스 및 요금 구조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차별화된 플랫폼과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B2B 및 글로벌 시장에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와 LGU+는 아직 무선데이터 무제한 상품이 없다. 다만, KT는 정액요금제에서 남은 데이터 사용량을 익월로 이월시켜주며, 테더링 서비스도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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