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회장 '사회공헌+경제'

교사 해외경제 시찰···새로운 차별화 프로그램 마련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연강재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용현 두산 회장의 관심사중 하나는 사회공헌이다. 이러한 박 회장의 사회공헌에 새 키워드로 '경제'가 추가됐다.지난 2005년 의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연강재단은 오는 12일부터 8월 2일까지 초ㆍ중ㆍ고교 교사 89명을 대상으로 교사해외경제시찰을 실시한다.이 프로그램은 지난 1989년부터 2008년까지 실시된 연강재단의 역사 탐방 프로그램인 역사교사 해외학술시찰의 성격을 바꿔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연강재단은 그동안 학술ㆍ문화ㆍ불우이웃돕기 활동을 주로 해왔던 터였기 때문에 '경제'를 내세운 새로운 프로그램이 놀랍다는 반응이다.박 회장은 올해부터 그룹 전체 매출의 0.3%를 사회공헌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후 지난 5월에는 사회공헌팀을 정식 출범시켰다. 사회공헌팀은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운영하고, 두산만의 차별화 된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교사해외경제시찰은 사회공헌팀이 만든 첫 작품이다.그동안 진행된 역사교사 해외학술시찰 프로그램이 현역 교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관계로 성격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 학생들의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사들에게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치열한 경쟁상황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한다.특히 박 회장이 CEO를 맡으며 직접 경험한 데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중국 옌타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대기업일수록 사랑받지 못하고 존경 못 받는 기업으로 남아있다"면서 "우리(재계) 잘못도 있다. 기업 이미지가 좋지 않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으니,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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