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실버 뮤지컬단 ‘주민 곁으로’

구립실버뮤지컬단 15일 중구 청소년수련관에서 '롱롱 스트림' 공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해 11월 창단하여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립실버 뮤지컬단이 15일 오후3시 중구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극장에서 ‘중구민을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작품은 창단 공연 당시 많은 관객들의 열광적 호응으로 전회 만석을 기록했던 구립실버 뮤지컬단의 창단공연 작품 ‘롱롱스트림(오래된 시냇가)’으로 당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이번에 특별히 ‘찾아가는 공연’으로 기획됐다.뮤지컬 ‘롱롱스트림’은 구립실버뮤지컬단 단원들의 아이디어와 매력을 듬뿍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다양한 인생 경험으로 똘똘 뭉친 5명의 노장파배우들이 젊은이들 못지 않은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배우’라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현 시대 노인의 위상과 가능성, 그리고 모든 노인세대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지컬 공연

수십년간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오다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또 다른 생의 길을 찾아 나서는 실버단원들의 과거 경력 역시 그들이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다채롭다. 경찰직 공무원 역임, 서울시 성동구 재무국장 역임, 자유총연맹 여성중앙회 운영위원 역임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연륜과 경험이 꽃 피워져 뮤지컬이라는 열매를 낳았고 무엇보다 젊은 날에 꿈꾸었던 열정을 무대에서 쏟아낼 수 있다는데 단원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단원 정상기씨(70)는 “어린시절 소망해왔던 배우의 꿈을 50년이 지나 이렇게 다시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기에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롱롱스트림’은 오랜세월 한솥밥을 먹고 극단을 이끌어왔던‘극단냇물’이 어느 날 극장주가 바뀌면서 지금의 극단을 해체하고 새로운 극단을 만들게 되면서 이전 극단원 모두가 다시 오디션을 보게 되는 요절복통 오디션현장 이야기이다.이번 공연은 본공연 외에도 관객과의 대화, 대중가요 합창 등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공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중구청 관계자는 “관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구민을 찾아가는 공연의 활성화로 보다 많은 구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민과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중구 구립 실버뮤지컬단은 전국 최초로 서울시 중구청이 2009년7월1일 창단한 뮤지컬단으로 21세기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실버문화 시대를 맞아 실버세대의 문화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문화에서 소외된 어른신 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