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신건)에 이석현, 박영선, 최재성 의원을 추가해 12명의 위원으로 화력을 강화했다. 이는 민주당의 7.28 재보선 선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촉발된 영포회 문제가 재보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비화된 영포목우회(영일·포항출신 중앙부처 공직자 모임)와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의혹 문제를 집중 파헤쳐 정권 심판론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민주당은 필요할 경우 다른 야당과 연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재보선을 겨냥한 전형적인 정치공세"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만으로도 국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기에 사조직의 공기업, 금융기관 인사개입 의혹이 여당 의원들도 제기하고 있어 국조를 계속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지금까지 민주당 영포게이트 특위에 접수된 제보는 약 1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0여건은 특위 차원에서 확인 작업을 한 뒤 언론에 공개해 여권을 압박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민주당은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의 불법사찰 폭로에 이어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50대 남성이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제보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물품을 판매한 한 온라인 상거래업체의 압수수색 사례 등도 공개했다.민주당은 특히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친이계의 분열의 틈새를 공략해 권력형 게이트로 문제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박연차 게이트를 조사한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또 국회 정무위와 정보위를 가동해 민간인 사찰과 금융기관의 인사개입 문제를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정보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경찰청과 국정원 등을 불러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알고도 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야당 단독이라도 상임위를 열겠다"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영포회 문제로 상대적으로 여론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이슈를 다시 점화하기 위해 '4대강 사업저지 특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날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 4대강 공사로 인한 하천지형의 변화가 통제소의 홍수 예보 및 통제 시스템에 반영이 됐는지를 점검한다. 특위는 당 정책위와 함께 이달 말에 4대강 사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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