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ㆍ선물 사자에 강세.. 변동성은 미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1700선을 넘어서며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7거래일만에 처음이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1700선을 밑돈 채 거래를 마감했다. 7월 옵션만기일이었던 이날은 별다른 만기 충격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가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에 1만선을 회복하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치자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1700선을 회복하며 화답했다. 전일 미반영된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호재 역시 이날 미 증시 강세를 확인한 후 한꺼번에 반영하며 강한 상승탄력을 자랑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선물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면서 수급개선 조짐을 보여줬다. 하지만 1700선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옵션만기일인 만큼 변동성을 우려해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마디지수대인 1700선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했다. 이에 따라 장중 내내 170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늘리는 시도를 했지만 결국 1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공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물이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며 상승폭을 다소 늘리긴 했지만 1700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99포인트(1.37%) 오른 1698.6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83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125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장중 8000계약 이상을 사들이며 베이시스를 빠르게 개선시켰다. 전일 백워데이션을 넘나들던 베이시스는 이날 장중 1.0 이상으로 올라섰고, 이 덕분에 차익 매수세 역시 소폭 유입되면서 수급에 보탬이 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78억원, 비차익거래 138억원 매수로 총 616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17%)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3.46%)과 은행(2.86%), 철강금속(2.78%), 증권(2.7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78%) 오른 77만5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3.11%), 신한지주(4.82%), LG화학(1.74%), 현대중공업(3.48%), KB금융(4.73%) 등이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였다. 다만 현대차(-1.10%)와 현대모비스(-0.25%)는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51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26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5포인트(0.52%) 오른 488.96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7원 하락한 1209.3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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