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차 인수의 유력 후보들이 최근 현장실사를 벌이면서 인수전이 점차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전에 뛰어든 6개 업체 가운데 르노-닛산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 영안모자 등 3곳이 최근 현장실사를 가졌다.르노-닛산은 일본 닛산 본사의 인수합병(M&A) 전문가를 투입해 평택공장과 창원 엔진공장 등에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이다. 닛산은 최근 중국 합작사 설립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닛산은 적정 인수가격 외에 현 24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의 유지 문제, 쌍용차 브랜드의 전환 가능성 및 노조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르노-닛산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쌍용차 브랜드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코란도C와 체어맨, 렉스턴를 남겨 놓고 나머지 차량은 닛산 큐브 등 소형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 상용차 메이커인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쌍용차의 디젤엔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마힌드라는 지난해부터 픽업트럭 등 자사 상용차의 미국 수출을 추진해 왔지만 안전 규격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쌍용차 기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쌍용차 인수 가격은 지분 50%와 부채, 신차개발비, 운영비 등을 포함해 7000억원 선인 것으로 보인다.쌍용차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는 오는 16일 종료되고, 20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채권단은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복수 선정도 가능하다. 한편 쌍용차는 현장실사와는 별도로 모든 후보 업체를 대상으로 평택 공장과 서울사무소에서 차례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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