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문화 동반자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지구촌 곳곳의 문화·예술인의 초청, 연수 및 협업 기회의 제공을 통해 이들의 한국에 대한 우의와 결속을 다지고자 문화부에서 추진하는 '문화 동반자사업'(CPI : 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이 21일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010년도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동 사업은 일방적 한류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쌍방향 문화 교류를 통해 한류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시키자는 취지에서 한류의 본거지인 아시아 국가 문화 예술인들을 초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지난 2007년부터는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문화·예술인까지로 그 초청 범위를 확대한 바 있고, 올해는 특히 드라마 진출 등으로 한류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동유럽 지역에까지 대상을 넓혔다. 지난 해까지 이 사업을 통해 한국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나간 외국인은 약 500명으로서 총 59개국에서 파견됐다.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체육 관련 분야의 유망인사들인 이들은, 6개월 여 간의 한국체류기간 동안 자신이 속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호혜적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귀국한 동반자들이 자국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는 등 한류 확산에 첨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문화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책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는 동반자의 참여로 한국에 관한 프로그램이 제작, 방영된 바 있고 특히, 몽골 국립방송 ‘TV9’에 13회 걸쳐 방영된 ‘보다 가까워진 한국과 몽골’은 몽골에서 2006년도 방송된 1O대 인기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필리핀 국립 도서관에서는 귀국한 동반자가 '도서관안의 한국 보석 : 한국 수집품 전시회'전을 열기도 했다.또한 미얀마, 베트남, 몽골의 사업 참여자들 중 일부는 귀국 후 본국의 문화부 국장급 공무원에 임명되어 자국의 문화정책 결정권자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각 분야의 젊고 유망한 문화예술분야 전문가 74명이 우리나라에서 6개월 간 체류하면서, 국립극장,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 18개 기관에서 공동창작·연수 등을 진행하게 됐다.이와 더불어 참가자들은 자국문화에 대한 발표와 전통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문화동반자에게는 200시간의 한국어 교육이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우리 한글의 전파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2010 문화동반자사업'오리엔테이션은 21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올림픽 파크텔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문화동반자사업 참가자들은 한국의 사회, 전통 문화에 관한 강의와 국립중앙박물관, 창경궁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되고, 각기 다른 문화권의 참가자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해 지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문화부는 그 동안의 일회성·단기성 사업으로는 문화적 차이를 바로 이해하거나 '동반자 관계구축'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안목과 장기적인 호흡을 가지고 동 사업을 추진하여, 한류가 세계에 뿌리를 내릴 뿐만 아니라, 문화를 통한 ‘함께 살기’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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