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2010 남아공월드컵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이과인은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한국과의 2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33분과 후반 31분, 후반 35분 연속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이었다. 이과인은 3골로 개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자메이카전에서 3골을 넣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이후 12년 만이다. 이과인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정교한 슈팅으로 한국의 수비를 유린했다. 그의 월드컵 데뷔골은 전반 33분에 터졌다.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가 왼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니콜라스 부르디소(AS 로마)가 헤딩 패스를 했고 골문 앞에 있던 이과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아르헨티나가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중반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31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때린 슈팅이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게 골문 앞에 위치한 이과인에게 굴러오자 이를 가볍게 집어 넣었다. 비디오 분석 결과 이과인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부심은 깃발을 들어올리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세르히오 아궤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절묘한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과인은 이날 7개의 슈팅을 날려 6개의 슈팅을 골문으로 날리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한국 중앙 수비는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과인을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선방이 없었다면 이과인의 4호, 5호골도 가능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과인은 아르헨티나-한국전의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과인은 월드컵 개막 전까지 A매치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유럽 무대를 뒤흔든 준비된 골잡이다. 2007년 1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과인은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 수비수 마르셀루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구단이 이과인을 왜 데려 왔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저평가했다. 하지만 이과인은 2008-09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나타냈다. 2008-09시즌 리그 34경기에 나와 22골을 터뜨린 데 이어 2008-09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카림 벤제마, 라울 곤살레스, 클라스 얀 훈텔라르(AC 밀란), 루드 판 니스텔로이(함부르크)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제치고 주전으로 올라섰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빅 클럽이 이과인에게 끈임 없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2016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이상철 기자 rok195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이종길 기자 leemea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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