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기자
2011년형 쏘나타가 등장하는 현대차의 남아공 월드컵 TV CF의 한 장면.
30초 분량의 총 3편의 형태로 제작된 '충성' 광고는 2011년형 쏘나타 등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들이 등장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타임스퀘어 지역에서는 신형 쏘나타의 3D 애니메이션도 함께 선보여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다.앞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감동'이 현대차 TV CF의 컨셉이었다. 광고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진출한 국가 대표의 흑백 사진을 배경으로 “축구화 없는 축구 선수가 있었습니다. 응원가도, 응원단도 없었지만 내 나라 대표라는 당당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는 멘트로 시작한다. 화면은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 국가 대표 사진과 오버랩되면서 '이 나라를 만든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멘트로 진한 감동을 남겼다.현대자동차가 처음 월드컵 공식후원사가 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현대차 = 월드컵 후원사’를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정 자동차보다는 H의 자동차 엠블럼을 소개하는데 주력한 셈. 현대차가 북미, 중동, 유럽 등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한국의 또 다른 이름은 현대자동차’라는 멘트로 마무리됐다. 2002년부터 시작된 현대차의 월드컵 광고 전략은 이처럼 매번 세련된 화면과 메시지로 진화한다. 아울러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월드컵 이전 1% 안팎이었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4%로 성장한 것은 월드컵 후광 효과로 풀이된다.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광고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