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신영섭 마포구청장
민선 4기 25개 구청장 중 미국 유명 대학 경제학박사학위를 가진 유일한 구청장인 신 구청장은 잠시 대학으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살아 있는 경험을 전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신 구청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7월 1일 구청장 퇴임 후 알고 있는 교수 부탁이 있어 대학 강의를 맡게 됐다”며 “구청장 재직 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것같다”며 한편 아쉬워하면서도 홀가분해하는 분위기를 보였다.신 구청장은 마포구청장 취임 이후 동통폐합 단행, 어린이집 위탁관리회사 공개 경쟁입찰 등 기존 행정 관행 깨기에 앞장서온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신청사 입주 때 외부 압력을 물리치고 새로 바꾸면 20여억원에 달할 규모의 기존 집기를 그대로 가져와 예산 낭비를 막는 등 ‘클린구청장’으로 유명하다.신 구청장은 공무원 인사 평가때도 평소 현장에서 고생하는 부서 직원들을 상대적으로 우대하는 등 나름대로 ‘행정 방식의 정상화’를 위해 무척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정치 현실은 냉혹했다. 이같은 지방행정에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켰음에도 정치권과의 관계는 또 다른 차원이었다.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타깝게 공천을 받지 못하고 구청장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신 구청장은 “구청장으로 있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공직자란 이유로 쉽지 않았는 앞으로 언론에 글도 쓰면서 할 말도 해야겠다”고 말했다.마포구청 관계자는 “신 구청장은 정말 '깨끗한 구청장‘으로 재직해 구청 공무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라고 말하는 등 신 구청장의 퇴임을 아쉬워했다.향후 신 구청장은 19대 총선 등 나름대로 정치적 행보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