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호텔, 세계미식가협회서 극찬받은 메뉴 최초로 선봬100% 국내산 재료들로 만들어… G20회의 공식메뉴 선정 기대
인터컨티넨탈호텔의 닉 플린 총주방장(왼쪽)과 배한철 총주방장은 G20만찬을 겨냥한 요리를 9일 처음 선보였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호텔들이 메뉴개발에 나선 가운데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가장 먼저 공식메뉴를 선보였다. 8가지 코스로 이뤄진 만찬메뉴는 메인요리부터 소스, 양념에 이르기까지 전부 국내에서 공수한 재료들로 만들어졌다.9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공개한 메뉴는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한식이 아닌 양식 위주의 요리다. 이 메뉴는 호텔이 최근 세계미식가협회들의 비공개행사인 '쉐인 데 로티쉐르 디너'에서 처음 공개했던 메뉴다. 전 세계에서 입맛이 가장 까다롭다는 이들이 모인 행사에서 극찬을 받았기에, 호텔측은 이 메뉴가 G20 정상회의 공식만찬으로 선정될 것으로 자신했다.디디에 벨뚜와즈 호텔 총지배인은 이날 "이번에 새로 개발한 메뉴들을 G20 정상회의 때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각국 정상들에게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메뉴"라고 말했다.메뉴는 칵테일 리셉션을 제외하고 캐비어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총 7가지 코스다. 처음 나오는 캐비어 요리는 충북 충주에 있는 국내 유일의 캐비어 농장에서 직접 가져온 재료들로 요리됐다. 메인요리인 안심 스테이크는 철원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기른 한우가 주재료. 디저트로 나오는 망고 무스와 녹차는 각각 제주도와 전남 보성에서 가져온 애플망고와 녹차잎으로 만들어졌다.
첫 코스로 나오는 캐비어 요리. 충북 충주에 있는 국내 유일의 캐비어 농장에서 가져온 캐비어를 이용한다.
비무장지대부터 제주까지 국내 전역에서 나는 재료들로 전 메뉴를 꾸밀 생각은 이 호텔에서 식사와 음료를 총괄하는 폴 쉥크 디렉터가 2년 전 처음 떠올렸다. 당시 총주방장이었던 쉥크는 "외국의 한 억만장자가 '한국에서 난 식자재들만 갖고 만찬을 즐기고 싶다'고 해서 이와 비슷한 메뉴를 만든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메뉴개발은 전 세계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프로젝트였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총주방장이 직접 전국의 농장과 과수원, 양식장을 돌며 최상의 재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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