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평사 한국 신용등급 이상무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해외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천안함 사태로 인한 대북 리스크(위험)에도 불구하고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 등 남유럽발(發) 재정 위기의 여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는 전날 싱가포르발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지정학적 방어능력과 경제적 펀더멘털은 위기를 견뎌낼 정도로 강하다"면서 "국가신용등급 A1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무디스는 또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국제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한국의 부채상환 능력이나 자금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자동차와 정보통신(IT) 분야의 수출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천안함 사태로 여타 해외 신평사에서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5~26일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을 뉴욕으로 급파해 대북 리스크 등에 따른 한국 경제 상황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해외 신평사들에 한반도 동맹체제는 견고하며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고, 이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면서 "또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견고해 실제로 시장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무디스에서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에 변동이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식 표명한 것"이라면서 "다른 해외 신평사에서도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해외 신평사들은 남유럽발 재정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우리의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높은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차별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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