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인천은 누가 이길까?' 관심 집중

사상 최고의 접전에 관심 뜨거워...안상수-송영길 후보 서로 '내가 대세'...막판 승세 굳히기 및 지지층 투표 독려에 안간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의 향배가 안갯 속이다. 이에 따라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 것이냐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 누가 이기나…관심 집중인천시장 선거는 그동안의 지방 선거에서는 저조한 투표율과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지역적 한계, 지역 인구ㆍ규모의 상대적 영세함 등으로 서울ㆍ경기 지역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죽하면 지방선거 때마다 인천 시민들은 인천시장 후보가 누구냐 보다 서울시장 후보가 누구냐를 더 잘 안다는 한탄섞인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의 여야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면서 승부처로 부각되자 "누가 이기느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지만, 많은 조사에서 오차범위인 3~5%p 차이밖에 나지 않는 등 접전을 펼쳐 왔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던 안 후보가 선거 이전부터 계속 1위를 지켜왔다. 반면 송 후보도 범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후 일부 여론조사에선 적극 투표층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에서 앞서는 등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달 23일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후 수도권 여야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커졌지만, 인천의 경우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 여야 후보 서로 "내가 대세다"이런 상황에서 여야 후보들은 "서로 내가 대세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쪽은 최근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주요 방송 3사 여론조사 등의 조사 결과 10%p 이상의 차이가 난 점 등을 근거로 '대세를 장악했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그동안의 '재정파탄', '구도심 역차별' 등 야당 측의 '흑색선전'에 대한 허구를 알리고,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 등 서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선거 운동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는 게 안 후보 측의 분석이다. 박종식 안 후보 선대위 상황실장은 "5%p대에서 최근엔 10%p대로 격차가 넓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야당의 비난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반면 송 후보 쪽도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북풍'이 거세게 불었지만, 인천 지역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적극적 투표층에서 안 후보에 앞서는 등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이 근거다. 또 자체 여론조사 결과 1~2%p의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점, 현장 유세에서의 반응이 뜨거운 점 등에 고무되고 있는 상황이다.인천시 재정 문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실패, 구도심과의 차별 문제 등을 적극 거론해 안 후보 측의 실정을 공격하는 한편 송 후보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3선 국회의원임을 강조해 온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김성호 송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고 본다"며 "현장 유세를 나와 보면 안 후보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적극적으로 호응해 오는 유권자들이 너무 많아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지층 투표 유도에 '올인'두 후보 측은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인 1일도 "막판 대세를 굳히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안 후보는 이미 지난 30일부터 1일 자정까지 기동성이 좋은 1t짜리 무개차를 타고 다니며, 주택가의 좁은 골목골목까지 샅샅이 누비는 서민 밀착형 골목유세에 돌입했다. 또 연예인과 지명도 높은 중앙당 인사 등을 총동원하는 등 막판 대세 굳히기를 위한 강행군 중이다.송 후보 쪽도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72시간 변화와 희망의 릴레이'를 펼치는 등 골목ㆍ시장 곳곳을 누비며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6월 1일 저녁 7시에 인하대학교 후문에서 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창조한국당 등의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막판 선거운동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안 후보의 경우 주지지층은 40대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세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송 후보 쪽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인하대 총학생회 등과 함께 'No Vote, No Job' 등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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