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이창동 감독이 23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63회 칸영화제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07년 '밀양'의 전도연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바 있다.'시'는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에 이어 이창동 감독이 다섯 번째로 연출한 작품이며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60대 할머니 미자(윤정희 분)가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경험하는 일상의 변화와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뤘다.이창동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지내다 영화감독보다는 소설가로 먼저 데뷔했다. 이 감독은 1983년 중편소설 '전리(戰利)'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그 후 여러 편의 소설을 쓰다가 지난 1993년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시나리오를 쓰고 조감독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투신했다.영화계로 들어선 이후에는 소설보다 영화에 주력하게 된 이 감독은 1997년 한석규 주연의 영화 '초록 물고기'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2년 뒤 내놓은 영화 '박하사탕'은 199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설경구라는 걸출한 배우를 탄생시키기도 했다.2002년 설경구 문소리와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 감독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또 2000년 '박하사탕'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이래 2007년에는 '밀양'으로 경쟁부문에 처음 진출했으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며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선물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열린 칸영화제에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이창동 감독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소연 기자 mus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