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 新 여제 납시오~'

14일 개막 벨마이크로클래식서 미야자토와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新 여제'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번 주 LPGA투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모빌 매그놀리아그로브골프장(파72ㆍ6532야드)에서 개막하는 벨마이크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이다. '첫 메이저'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거의 6주 만에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다. LPGA투어는 불황으로 대회가 크게 줄어 이 기간 동안 미국 이외의 대회 역시 지난주 멕시코에서 치러진 트레스마리아스챔피언십이 전부였다.신지애로서는 오랜만에 미국 무대에 다시 입성하는 셈이다. 신지애는 특히 그동안 '일본원정길'에 나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를 제패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따돌리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오초아는 반면 모국인 멕시코에서 열린 '고별전' 트레아스마리아스챔피언십 6위로 공교롭게도 은퇴하는 날 정상에서 물러났다.신지애로서는 아시아인 최초의 '세계랭킹 1위'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절실한 셈이다. 신지애 역시 이를 의식해 지난 4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샷 감각을 조율하며 '필승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최고의 화두는 예상대로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와의 진검승부다.미야자토는 12일 현재 신지애(9.29)에 이어 세계랭킹 2위(9.17)를 달리고 있다. 신지애와의 격차는 불과 0.12포인트다. 청야니(대만)가 3위(8.82),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5위(8.41) 등 그 다음 순위도 촘촘하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오초아 시대와는 달리 이제부터는 매 대회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도 있는 '춘추전국시대'라는 이야기다.미야자토는 더욱이 올 시즌 '개막 2연승'에 이어 지난주 트레아마리아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3승을 수확했다.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 1위(59만 달러), 올해의 선수 부문 1위(90점) 등으로 세계랭킹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신지애를 압도하는 형국이다. 신지애로서는 결국 이 대회에서 미야자토 만큼은 확실하게 제압해야 하는 시점이다.'한국낭자군'은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최나연(23ㆍSK 텔레콤) 등이 뒤를 받치고 있고, 박희영(23ㆍ하나금융)이 2008년 이 대회 공동 4위의 달콤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가 '복병'이다.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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