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7500억유로 구제금융 기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10일 뉴욕증시는 지난해 2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4.71포인트(3.90%) 급등한 1만785.1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09.03포인트(4.81%) 급등한 2374.67, S&P500 지수는 48.85포인트(4.40%) 뛴 1159.73을 기록했다.다만 유럽 증시에 비하면 뉴욕증시 상승폭은 미진한 편이었다. 프랑스 증시는 무려 9.66% 급등했고 영국과 독일 증시도 각각 5.16%, 5.30%씩 뛰었다. PIIGS 멤버인 스페인 증시는 사상 최대인 14.43% 폭등했고 이탈리아(11.28%) 그리스(9.13%)도 10% 안팎의 상승률로 마감됐다.◆은행주 급등..신용평가사 하락=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대형 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웰스파고(6.98%) 뱅크오브아메리카(6.92%) 씨티그룹(5.50%) 모건스탠리(4.00%) JP모건 체이스(2.92%) 등이 강하게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0.59% 상승에 그쳤다.애플(7.69%) 캐터필라(7.39%) 제너럴 일렉트릭(6.87%) 등도 큰폭으로 뛰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보잉도 6.41% 급등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4월 매출 실적을 공개한 맥도날드도 3.78% 올랐다. 반면 무디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할수 있다는 통지,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6.81% 급락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S&P의 모기업인 맥그로우 힐의 주가도 3.73% 동반 급락했다. ◆공포지수 사상최대 급락=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일명 공포지수로 일컫어지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사상 최대 하락을 기록하며 28선으로 후퇴했다. 전거래일 대비 12.12포인트(-29.60%) 하락한 2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VIX는 전거래일 대비 37% 급락하며 25.68까지 떨어지기도 해 지난주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VIX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선을 돌파하며 40.9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상승률은 86%로 역대 최고였고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7일 하루에만 무려 24.85% 폭등했다. ◆금 1200弗 사수..유로 전강후약= 유가는 4일 연속 하락세를 마무리짓고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69달러(2.25%) 오른 배럴당 76.80 달러에 마감됐다. 다만 장중 78.51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금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5월물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9.60달러(-0.79%) 하락한 1200.40달러로 마감됐다. 유로는 한때 달러에 대해 3% 가까이 급등해 유로당 1.3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후반 상승폭을 대거 줄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53분 유로당 1.277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로당 1.3094달러까지 올랐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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