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잡스 발언 왜?

스티브잡스 애플 회장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포르노는 안드로이드폰에서나 보라"스티브잡스 애플 CEO가 앱스토어의 성인물 정책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1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테크크런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잡스 회장은 최근 애플의 앱스토어 차단 관행에대한 한 고객의 질문에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한 것은 실수이나 포르노를 허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은 포르노를 차단할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포르노를 원한다면 안드로이드폰을 사면 된다는 것이다. 앞서 잡스 회장은 지난 8일 아이폰 OS 4 발표회장에서도 유사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로노물을 내려받을 수 있고 우리 자녀들도 이를 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원치않는다"고 말해 경쟁상대인 안드로이드 진영이 음란물에 취약한 사각지대라는 점을 꼬집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포르노물을 포함해 자극적 누드 영상도 차단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번 발언의 경우 수위가 높아 구글을 불필요하게 자극한데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이를 질타하는 글들이 잇따르자, 잡스 회장도 "성인물을 차단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진화에 나섰다.이와관련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애플 아이폰에서도 웹브라우저를 통한 포르노 사이트 접속이 언제든 가능하며 포르노업계도 모바일 사이트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잡스의 발언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잡스의 프리젠이션이나 발언이 고도의 계획된 마케팅 수단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 역시 모바일시장에서 경쟁상대로 떠오른 구글을 겨냥해 자사의 우월성 또는 차별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된 공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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