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0일 LG화학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러시를 이뤘다. 올해 업황 호조가 실적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가 눈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올해 1분기 LG화학은 매출액 4조4231억원, 영업이익 6524억원, 순이익 5177억원을 달성했다. 이것은 전분기 대비 각각 9.3%, 127.2%, 132% 확대된 실적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회복에 따른 마진 증가가 실적 회복에 주효하게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증권업계는 LG화학이 석유화학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익안정성과 성장성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2분기까지 실적 쾌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고 중국의 긴축정책 폴리올레핀 증설 등이 단기 조정 재료가 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봤다.한화증권은 "통제할 수 없는 강한 수요로 2분기 역시 실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차홍선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역시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호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장에 확신시켜줄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4조 5281억원,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6418억원, 4987억원으로 전망했다. 해당 분기에 석유화학사업의 이익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정보전자소재사업 이익 증가로 이같은 결과를 예상한다는 것.동양종금증권도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초강세에 힘입어 올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한 단계 높였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특히 2~3분기 예상 분기 영업이익은 72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완전가동 및 에틸렌 증설 효과가 가시화되고 편광판 신규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는 점이 호재라는 것. 그는 "하반기부터는 전지부문 증설 효과까지 기대된다"며 "순증설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추가 매출 기대 금액은 2500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이투자증권 역시 탄탄한 제품기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이희철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제 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중국법인 등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고 있다"며 "주력제품군의 수요전망이 양호해 전체 밸류에이션도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적정주가를 3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임지수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은 정기보수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며 2분기 실적은 더욱 긍정적"이라며 "정보전자소재 역시 비수기와 환율부담을 극복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증익 방향성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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