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나란히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칸 국제영화제측은 15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하녀'와 '시'가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하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캐스팅과 전 세계가 반한 이슈메이커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10년 최고 기대작.'하녀'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일찍부터 예견됐다. 먼저 원작인 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디지털 복원돼 지난 200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또한 메가폰을 잡은 임상수 감독은 '눈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바람난 가족'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그 때 그 사람들'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는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섭렵한 화려한 이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주연배우인 전도연은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칸의 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시' 역시 칸 영화제 사무국의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창동 감독에게 직접 "세련된 단순성, 휴머니티, 그만의 형식, 그리고 시 그 자체가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보편적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다"라는 감상과 함께 극찬을 하는 이메일을 보낼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창동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007년, 제 60회 칸 영화제에도 '밀양'으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는 이창동감독은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며 그녀를 ‘칸의 여왕’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창동 감독은 지난 해 제 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명품 감독 이창동. 그가 이번에는 어떠한 평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하녀'로 3년 만에 또 한번 레드카펫을 밟게 되는 전도연은 "듣는 순간 할말을 잃었다. 수상 여부에 상관없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고맙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정말 좋다"고 전했다. 올해로 63회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2일 개막해 23일 폐막하며(현지시간) 수상결과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하녀'와 '시'는 다음달 13일 나란히 국내개봉한다.박소연 기자 mus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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