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증권사들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아직 증권주에 베팅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김희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9개 커버리지 증권사 기준 5698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3분기 실적쇼크를 뒤로하고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게 된 원인은 ▲거래대금 증가 ▲하이닉스 매각이익 등의 일회성 요인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표면적으로는 훌륭한 실적이지만 일회성 요인이나 평가이익 등을 제거한다면 평이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기준을 1500~1700선 박스권으로 본다면 최근 코스피 지수는 고점에 있는 반면 증권업종 지수는 여전히 밴드 중단에 있다"며 "증권업종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가까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팅의 여건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증권업황 자체는 부진하다"며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거래대금 6~7조원에서 답보상태 ▲상장폐지 가능성 점증으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위축 ▲외국인 시장 비중 높은 점 등은 국내 증권사들에게 비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선행지수의 움직임과 펀드 플로우를 좀더 확인한 이후 베팅해도 늦지 않다"며 "한국금융지주와 동양종금증권을 최선호종목(Top-Pick)으로 추천하고, 상승 또는 조정을 예상하기 힘든 국면에서의 해답은 밸류에이션 밖에 없다"고 밝혔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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