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컨테이너의 운송 및 보관업체 국보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상한가 행진은 7일 단 하루 조정을 거친 후 다시 5일째 상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국보는 14일 개장과 함께 상한가인 3만7000원에 진입했다. 연일 계속되는 신고가 경신에 '팔자' 물량도 씨가 마른 모습이다. 오후 2시29분 현재 거래량은 6722주에 불과하다. 전날 거래량은 1만3752주였다. 이날도 상한가로 마감하게 되면 최근 12거래일 11거래일이 상한가 마감이다. 상한가 랠리중 조정을 받은 하루(7일)는 하한가 마감이었다. 거래소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당시 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약발은 하루만에 끝났다. 최근 12거래일동안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국보의 랠리는 한달전인 3월11일부터 시작됐다. 3월10일 6930원으로 마감됐던 국보는 3월11일 상한가에 육박하는 14.43%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후 다음날부터 연속 3일 상한가를 쳤다. 이후 연속 급등과 급격한 조정을 반복하다 3월30일부터 본격적인 수직상승을 보이고 있다.이 사이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과 거래소의 조회공시 지정 등 악재성 소식이 나왔지만 주가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지난 9일에는 경기저축은행이 5.22%의 지분을 팔았다는 공시가 나왔지만 한번 불붙은 주가는 랠리를 지속했다.국보의 이같은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거의 없는 종목에 갑작스런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했다. 수급에 의한 이상 폭등의 징후가 강하다는 설명이다.국보의 자본금은 51억원으로 총 발행주식수는 1000만주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중 최대주주인 흥아해운측 지분이 36.46%다. 유통물량으로 분류될 수 있는 소액주주 지분 합계는 지난 연말 기준 34.42%지만 실제 활발히 거래하는 주주들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시장의 관심을 받기 전 거래량은 몇백주 수준이었다. 3월4일 거래량은 80주를 기록하기도 했다.시가총액도 급등 전에는 70억원대에 머물렀다. 최근 한달새 5배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38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랠리에 동참하기란 쉽지 않다. 17일 연속 상한가 기염을 토하는 등 거침없는 랠리로 20만원을 넘어섰던 조선선재는 고점을 찍은지 불과 7거래일만에 8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급등하는 사이 주요 대주주들이 지분을 대거 팔면서 끝없이 오를 듯 하던 주식은 순식간에 반토막도 더 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유없는 급등은 반드시 급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며 "나한테선 터지지 않겠지 하는 폭탄돌리기는 결국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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