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현기자
아이패드
애플에 매도 추천을 한 니드햄&코의 찰리 울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9일 올해 킨들의 매출 전망을 종전 360만대에서 250~300만대로 낮췄다. 울프는 킨들이 작년 220만대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아이패드가 동영상 기능과 같은 훨씬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킨들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던 파이퍼재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킨들 판매전망을 40만대 낮춘 345만대로 조정했다. 소비자들은 킨들과 아이패드의 가격 격차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이왕이면 몇 달러 더 얹어 기능이 다양한 아이패드를 구매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신형 킨들의 가격은 489달러로 아이패드 최저가 499달러보다 10달러 낮은 수준이다.킨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킨들의 기능을 보강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에 킨들 가격을 100달러 낮출 것을 조언했다. 그는 "만약 아마존이 킨들 가격을 낮춘다면 킨들은 살아남을 것"이라며 "반대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퍼재프리가 아이패드 출시일 애플 스토어에서 448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의 응답자가 킨들 구매도 고려했으나 아이패드로 마음을 바꿨다고 대답했다. 또 58%는 '현재 킨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아이패드를 쓸 것'이라고 답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