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日에 오픈한 '스마트 뱅킹'은

씨티그룹이 일본에 새롭게 도입한 '스마트 뱅킹' 지점에서 고객이 터치 스크린을 보며 컨설턴트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 씨티은행)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비디오 화상으로 고객과 대화하는 금융 컨설턴트와 벽면을 차지한 터치스크린 단말기. 영화에서 보던 최첨단 기술이 은행 영업점을 통해 현실화됐다. 씨티그룹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 오픈한 '스마트 뱅킹'이 그것.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일본 도쿄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뱅킹' 2개 지점을 오픈했다. 스마트 뱅킹을 통해 씨티그룹은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스마트 뱅킹의 핵심은 거대한 터치스크린 미디어 월(media wall)이다. 16개의 25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이 높이 2.74m, 너비 4.26m의 벽면을 채우고 있다. 이 화면에는 주가와 주변 지역 안내도 등 다양한 정보가 제시된다. 이를 통해 은행 서비스 이용 중 직원을 통한 직접적인 도움은 물론 창구에 있는 직원에게 터치스크린 단말장치를 통해 원거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은행자동화기기(ATM) 역시 비디오를 통해 도우미에게 연결된다. 씨티그룹의 원격 지원 센터와 연결된 지점 내 비디오는 휴대폰 등 이동통신 기기를 통해 고객과 컨설턴트가 마주보며 상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러한 첨단 기술은 돈 캘러한 씨티그룹 최고행정책임자(CAO)가 내세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움직임이다. 그의 목표는 3~5년 안에 씨티그룹의 컨설턴트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통해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새로운 가상금융 모델 설립이다. 실제 씨티그룹은 이미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다양한 은행 기능을 시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이러한 첨단 기기들을 결국 집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소매금융 지점 확장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씨티그룹은 최첨단 스마트 뱅킹을 아시아 지역에 향후 12~18개월 안에 100개 이상 설립할 계획이다.캘러한은 "이머징 마켓에서 첨단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스마트 뱅킹은 씨티그룹이 보다 빠르게 핵심 국가 인프라가 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씨티그룹의 스마트 뱅킹이 4년 전 ATM이 등장한 이래 가장 커다란 변화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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