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도시 만들기로 삶의 질 높여”

가기산 대전시 서구청장, 나무심기운동·도시기반시설 확충 앞장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이슈&피플] 가기산 대전시 서구청장기초자치단체 중 첫 기후변화대책조례 제정국내 첫 수상뮤지컬 ‘갑천' 개최 예술도시로 우뚝 “서구는 대전시의 중심도시다. 따라서 대전에서 주민 삶이 으뜸인 자치구가 돼야 한다.”가기산 대전시 서구청장(68)은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데도 일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쏟는 열정이 뜨겁다.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기 위해서일까. 알찬 마무리를 위해 취임 때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노익장을 보여준다. 가 구청장은 “공기가 맑고 숨쉬기 좋은 도시가 최고”라며 “그러기 위해선 나무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깨끗한 도심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는 “숲은 건물로 채워진 도심에 쉼터를 안겨 주고 경관도 조화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서구가 나무심기를 본격화한 건 2001년부터다. 지난해까지 심은 나무는 약 102만 그루. 한해 평균 10만 그루가 훨씬 넘는다. 주민 등이 심은 것까지 합치면 176만 그루가 도심 숲을 이룬다. 나무심기 효과는 컸다. 쾌적한 생활공간, 도시녹지벨트, 아름다운 도시경관, 주민쉼터 마련 등 하나 둘이 아니다. ‘친환경 녹색 서구’를 만들어줬다는 얘기다. 가 구청장은 “서구의 나무심기는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문제 인식을 갖기 훨씬 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2008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 ‘기후변화대책 기본조례’를 만들었다. 지난해 2월엔 ‘기후변화대응 의식 확산 원년’으로 삼아 저탄소녹색성장을 꾀하면서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섰다. 가 구청장은 나무심기 못잖게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건강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 공간 늘리기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에서다. 남선근린공원의 자연생태를 되살려 명품테마공원으로 만들었다. 조각공원, 망이망소이탑, 야외무대를 리모델링한 민중광장, 전통사모정과 전통담장 등으로 이뤄진 전통공원으로 주민들에게 인기다. 또 중부권 최초로 실내테니스장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서구국민체육센터 ▲남선공원 내 인조 잔디 풋살구장 ▲정림동 전천후 게이트볼장 ▲관저 5지구의 체육공원 등 체육 인프라를 갖췄다. 특히 국내 처음 수상뮤지컬 ‘갑천’을 열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빛과 소리, 역사’를 주제로 한 ‘갑천’은 대박을 터뜨렸다.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갑천 물 위에서 새 형식으로 펼쳐져 20만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아울러 둔산도서관, 중부권 최초 어린이전용도서관를 세운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서구문화원에 향토사료박물관, 예체능실, 공연장을 갖춰 새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같은 주민복지성과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민간기관 등에서 주는 상을 안겼다. 보건복지부 복지종합평가에서 2006년부터 4년간 최우수, 우수기관에 뽑혔다.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의 국가생산성대상에선 2003년부터 7년간 인력개발부문, 고객만족, 정보화 등 6개 부문 모두 우수기관이 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2년 연속 공공기관 외부청렴도 우수기관으로 뽑혀 전국에서 으뜸 구임을 증명했다. 가 구청장은 “국제금융위기로 경기가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50만여 구민들 관심과 협조로 일류도시를 일궈냈다”며 “올핸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사업 ▲변동, 용문, 탄방지역의 주택재건축사업의 행정지원 ▲대덕대로변 간판정비사업 등 현안들을 잘 마무리해 일류도시로서의 바탕을 더욱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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