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고전동화 신데렐라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든 '신데렐라 언니'는 화려한 캐스팅만큼이나 아름다운 영상, 문근영의 절절한 내레이션 등으로 단숨에 수목드라마 정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 바로 극 중 등장하는 자동차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 OST중 '너 아니면 안돼'에 나온 스포티지R
뮤직드라마 형식으로 촬영된 티저 영상에서 홍기훈(천정명 분)이 스포티지R을 타고 나와 화제가 됐다. 기아차가 출시 전 야심작을 드라마에 출연시킨 건 아이리스에 K7을 내보낸 이후 두번째다. 실제 드라마에서도 스포티지R은 밝고 활동적이면서도 세련된 기훈이 타고 나와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출시 일주일만에 사전계약대수가 4000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포티지R이 K7에 이은 흥행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나온 은조 곁에 쏘울이 있다
또다른 주인공은 쏘울이다. 송은조(문근영 분)의 차로 나오는 쏘울은 4부 끝장면에서 은조가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나오는 장면에서는 처음 등장했다. 바닐라 셰이크 색상의 쏘울은 이목구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외모의 '배우' 문근영과 잘 어울렸다. 다만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은조의 캐릭터에는 개성적인 박스카 쏘울보다는 세단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태의 노란색 스포츠카 '앨리스'
주연만큼이나 눈에 띄는 조연도 있었다. 바로 기훈을 의붓 어머니에게 데려다주는 장면에 나온 노란색 스포츠카,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로터스에서 나온 엘리스(Elise)다. 기훈의 앞에 배다른 형제 기태가 엘리스를 타고 '펑'하고 나타난다. 그리고는 난데없이 전래동화 속 '빨간병, 파란병' 이야기를 꺼내더니 동화 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최대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까지 털어놓는다. 비록 어머니도, 형도 반대하는 꿈이지만 장난 감같은 노란색 스포츠카에서만큼은 그는 이미 한국의 월트 디즈니다.이 장면에서 엘리스는 괴짜 공상가인 기태의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기태만의 판타지를 완성해주는 훌륭한 조연이다. 만약 그때 기태가 타고 있던 차가 검은색 세단이었다면 그토록 환상적인 느낌을 내지는 못했을 게 분명하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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