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상장사 지난해 영업 실적 '우울'

인천상의 상장사 영업 실적 조사 결과...'금융위기 등 경영환경 악화가 영향 미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지역 상장사들이 지난해 금융위기 및 글로벌 경제위기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상공회의소(회장 김광식)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 소재한 상장기업은 73개사로, 이중 유가증권 결산법인이 31개사, 코스닥 결산법인이 42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5개사, 건설업 5개사, 기타업종은 13개사 등이다. 인천지역 상장기업은 특히 지난해 영업 실적에서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악화 등 경영환경 변화로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지만, 일부기업들의 투자 주식 처분 등 수익발생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해 전년대비 -2.4%p 감소, 매출액 순이익률은 3.6%로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상장기업의 부채는 21조7,214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업종별로 제조업은 수출 둔화, 원자재가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16조3349억원(↓21.1%)· 영업이익 1조800억원(↓46.5%)으로 감소했지만, 주식투자수익 등 영업외수익 증가로 순이익 9542억원(↑49.8%)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최근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개발사업 등 영향에 따라 매출액 2조8128억원으로 7.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총 363억원으로 -60.8%, 순이익 -1115억원으로 -518.8% 감소했다. 도소매업,운송업, 전문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위축 및 대우자판 등 판매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매출액이 3조7497억원으로 전년대비 -28.9%감소했고 순이익도 전년대비 -72.2% 감소한 적자 -247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사 73개사 중 56개사(76.7%)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7개사(23.3%)는 적자였다. 2009년 영업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18개사며,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5개사였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총 매출액이 17조8756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감소했고,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7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낮은 금리와 환율 등으로 이자비용 축소 및 외환관련 상품평가이익 등 영업외 이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좋게 나오는 결과를 보였다"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2.4%p 감소한 것으로 볼 때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지속적으로 지역경제에 영향으로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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