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PR매수, 옵션만기 변수로

만기일 베이시스 하락에 주의..컨버전 조건은 악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수가 여전히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 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잔뜩 쌓이고 있다. 현재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내일 만기때 매도 물량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기 부담 가중 요인이 될 수 있다. 7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20포인트 오른 228.70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1960억원, 비차익 1100억원 등 합계 3060억원 매수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비해서는 지수가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특히 현재 높은 베이시스에서 근래 보기 드물었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평균 베이시스는 1.17포인트를 기록해 이론가 1.06포인트를 0.1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평균 베이시스가 올해 최고치 수준이다. 매수차익거래를 위한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인 셈.따라서 이 물량들은 내일 당장 베이시스가 하락할 경우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수 있다. 옵션만기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더라도 만기일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만큼 베이시스 하락을 통해 매도 물량으로 변모할 수 있는 셈.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기주간 들어오는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만기때 단기 청산을 노린 물량이 많아 기본적으로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기 종가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 부담을 가중시킬수 있는 컨버전 조건은 현재 전날에 비해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베이시스가 워낙 좋아 여유가 좀더 생긴만큼 컨버전 조건이 조금 더 악화되더라도 실질적으로 나빠졌다고 보기 힘들다.이 연구원은 "현재 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컨버전 진입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쨋든 만기 매도 부담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컨버전 조건이 전날에 비해 악화됐지만 베이시스가 더 좋아졌기 때문에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다만 현재 컨버전을 통한 수익이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컨버전에 진입할 수 있는 주체들은 거래세를 내지 않는 일부 국가기관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버설 조건은 전날에 비해 더 좋아졌기 때문에 기존에 컨버전 물량이 남아있다면 조기 청산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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