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커브플랫..통안2년구간 약세

본드-스왑 언와인딩 매물 vs 신규포지션 공방..금통위 눈치보며 박스권 이어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장기물구간에서 강보합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반면 본드-스왑 언와인딩과 관련해 일부 포지션 정리물량이 나오면서 통안2년물 구간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개장초 지난밤 미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큰폭의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후 기관들의 저가매수세 유입과 통안2년과 국고3·5년간 스티프닝이 과한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본드-스왑관련 포지션 청산과 신규포지션이 맞부딪친 하루였다며 최근 과도한 커브스티프닝에 따른 매수세도 보였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에 당분간 약세재료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뚜렷한 강세재료도 없어 등락모습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9일로 예정된 4월 금통위에서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예상대로 우호적 발언을 내놓는다면 추가강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익일에는 통안채 2년 신규물 입찰도 예정돼 있다.

[표] 국고5년 10-1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1이 전장대비 3bp 하락한 4.49%를 기록했다. 국고10년 8-5도 전일비 2bp 떨어진 4.94%를 나타냈다. 국고3년 9-4 또한 어제보다 1bp 내려 3.8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통안2년물은 전장비 2bp 오른 3.54%를 기록했다.CD91일물금리는 이틀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에서 따르면 CD91일물 금리가 전장대비 9bp 하락한 2.63%를 나타냈다. 오전장에 8bp가 오후장에 추가로 1bp가 더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16일 2.63%를 기록한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일일변동폭으로도 지난해 2월12일 28bp가 떨어진 2.64%를 기록한후 1년2개월만에 최대치다. CD91일물 금리는 전일에도 전장대비 6bp 하락한 2.72%를 기록한바 있다.기업은행이 이날오전 CD3개월물 4200억원어치를 발행한 영향이 컸다. 이는 당초 예정금액 3000억원어치에서 1200억원이 많은 셈이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 2.55%대비 22bp 낮은 2.33%였다. 앞서 유통시장에서도 5월17일만기물 농협CD가 전일민평 3.56%보다 31bp 낮은 3.25%에 거래됐다.증권사의 한 CD고시 담당자는 “경과물거래도 있는데다 특수은행이긴 하지만 기업은행이 CD3개월물을 발행함에 따라 CD91일물금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이같은 CD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기업은행이 CD발행을 지속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CD발행 담당자는 “은행채와 CD금리간 괴리가 너무 커 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발행하게 됐다. 시장에서도 CD발행이 안되고 있어 수요도 많은편”이라며 “시장수요를 확인한후 지준일을 넘겨 추가발행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1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떨어진 110.55로 개장해 110.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저평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후반 110.71까지 오르기도 했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083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8거래일연속 순매도세에서 돌아섰다. 개장초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도 매수로 돌아서며 1539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틀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 또한 755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증권이 336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투신도 1063계약 순매도세를 보였다. 보험 또한 장막판 매도로 돌아서며 467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미결제량은 20만5583계약을 기록해 전장 20만3785계약대비 1800계약가량 늘었다. 거래량도 9만7787계약을 나타내 전일 7만9922계약보다 1만8000계약정도 증가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에 이어 2년통안으로 스왑관련 매물이 증가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들의 저가매수세유입과 그간 스티프닝이 과도하게 진행된 3-5년스플로 매수가 들어오며 국고5년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커브도 플래트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본드스왑이 확대되니 IRS페이 통안2년 매수하는 수요가 있어보인 반면 그간 이같은 플레이로 이익실현이 많았던 곳은 차익매물을 많이 내놓은것 같다. WGBI편입이 지연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며 “당분간 약세요인이 없어보이지만 그렇다고 강한 추진력도 없어 캐리용매수에 따른 등락장이 반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의 4월 금통위에서 정부와 코디네이션을 강조한다면 채권금리가 전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혹 매파적 발언을 내놓더라도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 크게 약세로 돌아설것 같지도 않다”며 “시장이 좋아지면 단기물 위주 강세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좋지않다면 단기쪽에서 차익성 매물이 나오며 베어플랫으로 간듯하다”고 덧붙였다.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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