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방조리도구 유행의 1번지라 할만한 TV홈쇼핑에서 지난해에 이어 요즘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직화오븐'이다.직화오븐은 가스불에 올려놓고 사용하지만 오븐의 원리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조리도구. 구이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가열하면 중앙에 있는 구멍으로 직화열이 유입되면서 순환해 음식을 조리해주는 방식으로, 열기를 순환시켜 음식을 익히는 컨벡션오븐과 직화로 요리하는 구이판이 결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GS샵의 경우 작년 7월 '해피콜 직화오븐'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이 제품만 무려 25만대를 판매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80억원 가까운 매출이다. '키친아트 직화 바비큐 오븐' 등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 주방 조리도구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TV홈쇼핑이라는 유통망을 앞세워 기존 오븐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있다.직화오븐은 또 기존 가스오븐이나 미니 전기오븐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이다. 7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식과 양식, 베이킹까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가스오븐이나 미니 전기오븐의 경우 한식보다는 베이킹에 적합해 20~30대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반면, 직화오븐은 삼겹살이나 닭 같은 육류구이와 생선구이, 군고구마 등 한식 요리에 더욱 적합하게 개발돼 전 연령층에서 쓸모가 많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해피콜 직화오븐'
일반 프라이팬을 사용하듯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삼겹살이나 닭, 생선 등을 손질해 넣고 약한 불로 가열해주면 뒤집을 필요 없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베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존 오븐 요리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직화의 '불맛'을 내준다는 점에서도 주부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빵 전용 오븐 틀을 활용하면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쿠키나 빵, 케이크 등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GS샵 주방용품 담당 문덕근 MD는 "전통적인 가스오븐이 10만~2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과 컴팩트한 사이즈,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미니 전기오븐으로 진화했듯, 최근에는 가격은 더욱 낮아지고 사용법은 보다 간편해진 직화오븐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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