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솔고온의 '부드러운 온돌'이 10년 후에는 전세계 1000만 개의 침대 위에 놓이는 것이 목표입니다."지난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서울 리빙디자인페어'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36.7도의 비밀'이라는 문패와 함께 솔고바이오메디칼이 론칭한 브랜드 '솔고온' 부스가 눈에 띄었다. 김서곤 대표의 바람대로 관람객들은 '뜨거운 매트리스'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전시된 솔고바이오의 애드매트리스는 '침대 위 소프트한 온돌'을 목표로 메모리폼에 발열체이자 온도센서인 카본반도체를 내장한 제품이다. 발열체인 카본반도체가 온도센서 역할까지 겸하는 SR시스템(Self-regulation)으로 솔고온은 국내 최초 가열방지 온열매트 특허를 취득했다. 김 대표는 "솔고온 제품에 내장된 탄소발열체는 온돌소재인 구들장과 같은 성분"이라며 "숙면 최적온도인 37.5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주는 메모리 폼 애드메트리스로 '온돌의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이날 관람객들은 솔고온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김 대표는 "동덕여대 김옥현 교수를 비롯해 김영진, 손혜원 씨 등 국내 최고의 섬유 한복 공예 가구 분야의 권위자들과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전통의 오방색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디자인 면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솔고바이오의 매출액은 지난 2007년 276억원, 2008년 301억원, 2009년 330억원으로 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각각 132.87%, 326.9%, 34.86% 늘어난 5억원, 24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임플란트 등의 해외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올해 임플란트의 매출 신장은 10% 정도로만 보고 있었다. 대신 전체 매출 목표 370억원 중 솔고온 등 신사업이 150억원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만큼 신사업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다. "웃으며 밥값하자." 독특한 사훈이 말해주듯 김 대표는 '웃음'을 전방위적인 키워드로 삼고 있다. 웃음으로 만들어지는 긍정적인 기운은 몸도 마음도 치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액자 안의 사훈을 액자 밖으로 꺼내고 싶었습니다. 사원들이 사훈을 통해 밝게 변화했으면 하고 기대했죠. 회의의 시작과 끝에 항상 '웃는 시간'을 두고 웃음을 독려했더니 사내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습니다."
웃음 바이러스가 번진 탓인지 경직된 상하 경계가 사지지고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양이 많아졌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회사의 이사들이 슈퍼주니어로 분장해 공연을 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사훈도 그랬지만 4월 중에 재정립할 회사의 가치관 역시 공모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며 "'우리는 세상을 웃게 하는 기업이다'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솔고'하면 소비자들이 떠올렸으면 하는 이미지로 '웃음을 주는 기업' 외에 '부드러운 온돌'과 '세계적인 임플란트'를 꼽았다. "솔고는 미래를 보고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솔고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10년 뒤에는 삼성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세계적인 기업이 될 테니까요(웃음)."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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