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늘어나고, 아이언 샷은 더욱 정교해지고."'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ㆍ사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우승의 원동력은 일단 '컴팩트한 스윙'으로 요약됐다. 서희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겨울 하와이에서 7주간의 전지훈련을 가졌다. 핵심은 물론 체력훈련을 토대로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샷을 만드는데 있었다.서희경은 "무엇보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면서 "체중이 다소 늘었지만 그만큼 근육량도 많아져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20야드 정도는 더 나가는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서희경은 실제 호주여자오픈 직후 "2주연속 대회에출전하면서도 피로를 못 느꼈다"고 덧붙였다.두번째는 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더해진 대목이다. 드라이브 샷이 멀리 나가다 보니 두번째 샷에서 짧은 아이언을 잡게 되고, 당연히 정교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서희경은 여기에 팔이 몸에서 떨어지는 아크가 큰 예전의 스윙을 팔이 몸에 붙는 동시에 아크를 줄이는 '컴팩트 스윙'을 가미해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서희경이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단 2개의 보기만을 허용하며 무려 5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을 예약했던 요인이다. 서희경이 하와이에서의 전지훈련과 '호주 2연전'을 통해 미국 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국 투어를 앞두고 아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교훈을 남겼다.서희경은 올해 목표에 대해 "일단 상금왕과 대상 2연패 등 국내 무대에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틈틈히 해외 대회에 출전해 세계랭킹을 20위권 이내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서희경이 국내 랭킹 1위의 자격으로 이미 다음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에서 개막하는 '첫 메이저'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대부분의 메이저대회에 초청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국내 팬들로서는 서희경의 미국 무대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게 됐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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