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김경수 중사 부인 '수리 도중 다시 작전 투입' 주장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수리 중 작전에 투입, 침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안함 실종자 김경수 중사 부인은 “남편은 작전에 나갈 때마다 ‘천안함에 물이 줄줄 샌다’고 말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라고 작전을 나갈 때마다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해상에서 침몰한 포항급 초계함
이날 해군2함대 사령부 예비군교육장에서 있었던 브리핑을 다녀온 이 부인은 “‘수리 한달 만에 또 수리에 들어갔다’고 남편은 말했다”며 “천안함은 수리 중 또 다시 작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부인은 “‘남편은 천안함이 나갈 때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배다. 내리고 싶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슨 그런 얘기를 하느냐’며 남편을 꾸짖었다”며 “그런데 남편의 걱정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 부인은 이날 오후 최원일 천안함 함장의 실종자 가족과의 대화에서 “천안함은 훈련에 들어가기에 문제가 없는 배였느냐”며 “천안함은 수리한 지 얼마 안 됐다. 배에 물이 새 3번 수리를 했다고 남편이 말했다”고 따져 물었다. 평소 입이 무거웠던 김경수 중사의 말로 천안함이 수리 중 작전에 들어간 의혹을 사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 함장은 “수리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물이 샌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병기장은 탄약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우리 아들도 휴가 나와서 배가 오래 돼 물이 샌다는 얘기를 했다”며 수리 중 천안함 작전 투입 의혹을 짙게 만들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