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이 침몰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정확한 침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뢰 폭발 가능성 등도 제기됨에 따라 한밤 중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회사원 H 씨(41·서울 대방동)는 "금요일 저녁 간만에 부서원들과 밤 늦게까지 회식을 하던 중 침몰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이후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급랭하면서 하나둘씩 귀가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고 소식 이후에도 계속 남은 몇몇 직장 동료들사이에서는 북한과의 교전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온갖 추측이 오갔다"며 "불안한 심정은 이후 귀가할때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군 입대한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밤잠을 설친 시민도 있다. 주부 L 씨(48·서울 반포동)는 "지난주 아들 2명이 모두 군에 입대했다"며 "사고 지역과는 떨어져 있는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전화할 방법도 없고 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사고로 실종된 군 장병들 모두 아들같다"며 "하루빨리 모두 구조돼 무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정황을 밝히지 않고 있는 군 당국측의 입장에 답답한 마음을 전하는 시민도 있다. I 씨(60·경기 광주시)는 "사고 발생 후 7~8시간이 지났음에도 정확한 입장이나 정황을 밝히지 않고 있어 궁금할 따름"이라며 "북한 측과의 교전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내부 폭발인지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 시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켜줬으면 한다"고 군 당국측의 빠른 입장 발표 등을 재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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