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여론조사 '반대 49.9% vs 찬성 36.7%'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개한 4대강 사업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대가 절반 수준인 49.9%로 찬성(36.7%)보다 13.2%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2월 22일 실시된 조사에서 찬성 35.9%, 반대 51%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정부가 4대강 홍보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반대여론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택수 대표는 이에 대해 "천주교 주교회의의 강경한 4대강 반대 입장 표명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천주교 신자들은 반대 58.2%, 찬성 35.1%로 4대강 사업에 가장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기독교(54.2% 〉30.3%), 불교(50.9% 〉35.1%), 무교(45.1% 〉42.7%) 등의 순으로 반대의견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만이 유일하게 찬성이 69.5%로 반대(16.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야당 지지자들은 반대가 우세했는데 자유선진당(79.7%)과 민주당(78%) 지지층은 80%에 가까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찬성(46.6%)이 반대(41.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북(20.3%〈65.4%)과 전남·광주(24.8%〈59.0%), 인천·경기(33.3%〈54.4%)등 그 외 지역에서는 일제히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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