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운영관리 소비자 신뢰 확산 … 작년 백화점관 매출 30% 이상 신장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온라인몰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개인사업자가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과 달리,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고 상품을 관리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이 확산된데다 가격할인 쿠폰이나 추가 사은품 증정 등 혜택도 다양하기 때문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 내에 별도로 운영중인 백화점관 매출이 지난해 약 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6% 신장했다. 작년 한해 오프라인 백화점의 총매출 규모(9조2000억원)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롯데닷컴 전체 매출에선 무려 32%나 차지했다.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롯데닷컴 매출 가운데 백화점 상품의 비중은 20% 선이었다.현대백화점의 경우 온라인쇼핑몰인 H몰의 지난해 매출 5000억원 가운데 백화점 상품만을 취급하는 현대백화점관 매출이 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상품 매출 비중이 2005년 10%에서 지난해엔 24%로 껑충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신세계몰 매출 4000억원 가운데 백화점 상품 매출이 30%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5년 백화점 상품 매출 비중이 11%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량 확대됐고, 특히 금액 기준으론 130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비교적 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에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주 소비층인 20~40대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비교한 뒤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다거나, 화장품과 같이 평소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제품을 재구매하는 경우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현재 계열사에 위탁해 오던 온라인 사업을 자체적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롯데쇼핑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 무점포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온ㆍ오프 마케팅 연계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백화점과 마트까지 통합한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는 지난달 신세계I&C와 신세계몰 양수도 계약을 체결, 그동안 계열사가 운영해 온 백화점 부문 온라인몰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시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한꺼번에 쇼핑하고 있다"며 "새로운 판매채널 확보라는 차원에서 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하려는 백화점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