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풀터치 토종 '맥스폰' 돌풍

스마트폰 시장 반격 나선 LG 전자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국내 휴대폰 시장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LG전자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칼날을 빼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만해도 국내 휴대폰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선두 삼성전자를 향한 추격의 불씨를 활활 태웠다.

LG전자 맥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열풍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불꽃튀는 장기 레이스에 뛰어들 태세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 10%선을 돌파하며 세계 3위 제조사로서 휴대폰업계를 호령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고가 첨단 멀티미디어 단말 분야에서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LG전자는 올들어 절치부심하며 휴대폰시장에서 권토중래를 위한 본격 공세에 나섰다.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는 한편,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과 함께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풀터치폰으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선두 삼성전자에 대한 반격과 함께 물밀듯 상륙하는 외산 스마트폰의 공세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감지된다.이달초 출시된 스냅드래곤 탭재 풀터치폰 '맥스'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이 그 신호탄이다. ◆ 스마트폰 안부러운 풀터치폰 '맥스' 대박 예고이달초 출시한 '맥스(MAXX, 모델명: LG-LU9400)'는 출시 10일만에 하루 개통 수가 1000대를 돌파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스폰은 국내 최초로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해 통합LG텔레콤 전용모델로 출시됐다.일반 풀터치폰이지만 고성능 프로세서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 사용성을 극대화했고, HD급 고화질 디빅스(DIvx) 영상 재생을 지원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실제 현존 스마트폰을 포함해 국내 고사양 휴대폰 처리속도는 빨라야 600~800MHz에 머물고 있다. LG전자가 맥스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은 복잡한 스마트폰 이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일반폰에서도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터치반응 속도와 애플리케이션 구동, 동영상 재생, 빠른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맥스(MAXX)라는 애칭 역시 '최고'(Maximum)의 성능을 곱했다(x)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통합LG텔레콤의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오즈 2.0'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하단에 핑거마우스를 장착해 웹서핑시 페이지 클릭을 보다 용이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와이파이를 내장해 집이나 직장 등 무선랜 존 내에서 얼마든지 요금부담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 이는 이동통신 3사중 가장 요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텔레콤의 오즈와 결합돼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맥스는 통합LG텔레콤이 내놓은 '오즈 애플리케이션'을 처음으로 적용한 모델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스마트폰처럼 각종 생활필수 서비스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쓸 수도 있다.앞서 통합LG텔레콤은 지난 1년간 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 행태를 분석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3대 포털의 주요서비스를 오즈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했다. 현재 각종 블로그나 지도, 영화예매, 가격비교, 증권 등 21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것이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로 웹브라우징 속도면에서 획기적 개선을 이룬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LG전자 모델 소녀시대가 맥스폰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휴대폰 풀브라우징 서비스보다 첫 페이지 구동 시간이 5초가량 단축됐고 네이버 첫 페이지의 경우, 아이폰 대비 2배이상, T옴니아2 대비 6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고 통합LG텔레콤이 밝힐 정도다. 과거 오즈 흥행몰이의 주역인 '터치웹'폰의 영광을 되살릴 모델로 LG전자와 통합LG텔레콤 모두 적지 않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 쿼티기반 안드로-1으로 트위터족 공략안드로-1은 LG전자가 국내 처음 도입하는 안드로이드폰이다. 지난 10일부터 KT를 통해 출시돼 인기몰이 중이다. HVGA급 3인치 풀터치 스크린과 5줄 쿼티 키패드를 혼합한 가로 슬라이드폰이다. 한 손에 쏙들어오는 유선형 디자인에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경쟁 스마트폰에 비해 오랜 사용 시간을 자랑한다.스마트폰 초보자들을 배려한 다양한 편의기능도 돋보인다. UI를 단순화해 조작하기가 간편하며 연락처 별도관리뿐 아니라 연락처 검색기능 등을 두루 갖췄다.이메일이나 메시지, 카메라 등 각 기능의 특징을 묘사한 귀여운 캐릭터 아이콘이 사용의 재미를 더한다. 역시 가장 큰 장점은 PC자판과 배열이 동일한 쿼티 키패드에 있다. 단문뿐 아니라 특히 장문 입력이 정확하고 빠르다는 점이 강점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특성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쿼티 키패드가 안성맞춤이다. 키패드를 열고 검색 버튼만 누르면 구글서치를 한 번에 접속할 수 있다. SNS 매니저 기능을 이용하면, 커뮤니티형 웹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의 계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트위터 등을 즐겨 사용하는 젊은 계층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자신의 SNS사이트에 텍스트, 사진 등을 간편하게 올릴수 있을뿐 아니라,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름을 선택하면 특정인이 SNS사이트에 올려놓은 글이나 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 트위터족 사이에서는 '트위터폰'으로도 불리고 있다. 무겁고 큰 스마트폰에 비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도 이채롭다.안드로이드 운영체제 1.5 버전이지만, 휴대폰-웹 간 이메일, 문서, 일정 등 실시간 연동, 구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 이용 등 기본적인 구글의 서비스를 모두 구현해내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내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은 1.5 버전에서도 구동되며, 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위해 LG전자는 2분기중 1.6버전으로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6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도 매력적이다. 또한 KT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고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염가에 구입할 수도 있다.▣ LG전자 CYON ‘맥스(MAXX, LG-LU9400)’주요 제원 ▣ - 오즈2.0 서비스 지원 - 디스플레이: 3.5인치 LCD WVGA(800X480) - 색상: 검정색, 금색(향후 출시예정) - 크기: 121.6 (세로) × 55.7(가로) × 12.6(두께) mm - 마이크로SD 외장메모리슬롯(최대 32GB 지원) - 통신 연결방식: 와이파이 무선랜, CDMA EVDO 리비전A - 카메라: 500만 화소 - 배터리: 1500mAh(2개) - 연속통화: 약 400분 이상 - 연속대기: 약 250시간 - 기타 주요기능: 3.5파이 이어폰 잭, 디빅스(Dvix) 지원, 블루투스, HD급 고화질 영상재생, 지상파DMB, 멀티터치 등 - 가격: 80만원대 후반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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